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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공명과 생성(Reverberations: The Structure of Resonance and Emergence)

  • Writer: Bhang, Youngmoon
    Bhang, Youngmoon
  • Jun 10
  • 2 min read

Updated: 3 days ago

본 작품의 사운드는 작가가 고안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즉흥연주(improvisation)와

단순한 형태의 시퀀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전개됩니다.


그 핵심은 설계된 시스템과 퍼포먼스(즉흥연주)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입니다.


 


Intermedia: 시각작품 = 청각작품


시각작품에 대한 인상이 아닌 인터미디어(INTERMEDIA, not impression): 작업의 핵심적인 음악적 재료는 시각작품과 ‘동일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멜로디와 화성은 ‘색채’ 그리고 ‘공간’을 다룹니다. 이는 다음의 두 가지(공감각적 경험의 체계와 새로운 즉흥연주 방법론) 방법을 통해 가능합니다.


  • 공감각적 경험의 체계화: 올리비에 메시앙의 저서 《나의 음악 어법의 기법 (Technique de mon langage musical)》은 20세기 현대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이론서 중 하나입니다. 1944년에 이 책은 올리비에 메시앙의 공감각적 경험이 음악 어법으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조옮김이 한정된 선법과 화성적 색채: 메시앙은 자신의 선법 2번의 특정 조옮김에서 "보라색, 자주색, 보라색 자수정, 보라색의 다양한 음영, 그리고 금색과 붉은색의 점들"과 같은 색채를 연상한다고 언급합니다. 그는 선법과 화음의 이론적 설명에 자신이 느끼는 색채감을 연결하여 기술합니다.

    • 음악적 재료와 색채의 연관성: 그는 자신이 사용하는 음악적 재료들(선법, 특정 화음 등)이 특정 색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명시적으로 밝힙니다. 책에서 그는 각 선법에 대해 "일반적인 색채(Couleur Générale)"를 부여하고, 특정 화음 진행이 지배적인 색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합니다.

    • "음악적 색채 (musique colorée)"의 기초: 이 책은 메시앙이 이후 더욱 발전시키는 "음악적 색채" 개념의 기초를 다룹니다. 《나의 음악 어법의 기법 (Technique de mon langage musical)》은 처음으로 소리와 색채의 관계에 대해 언급합니다.

  • 독자적인 즉흥연주 방법론 — 정팔면체 기반 구면좌표계 모델을 토대로(Conceptual Framework for new improvisation method: Octahedron-based Spherical Coordinate System Model)

    • 메시앙 선법(Messiaen Mode)를 기준으로 일몰의 다채로운 색채 변화를 체계적으로 사운드로 해석합니다. 

    • 정팔면체를 기반으로 한 3차원 구면좌표계 모델을 즉흥연주 토대로 받아들입니다.

    • 시간의 흐름을 구면좌표계(예: 방위각 Azimuth, 고도 Elevation, 거리 Radius) 위의 특정 지점으로 치환하려는 시도는 색채와 더불어 입체, 공간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음악적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 이러한 매핑을 통해, 시각적 요소들의 변화는 일종의 '생성 규칙'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퍼포먼스 중 직관적인 연주와 더불어, 사전에 구상된 시스템적 논리에 따라 '생성의 구조(Structure of Emergence/Generation)'가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 퍼포먼스 방식 및 기술적 접근 (Performance Method and Technical Approach)

    • 이 작품은 "실시간 프로세싱이나 기술적 마술의 부재(absence of real-time processing or technical wizardry)"를 의도적으로 선언합니다. 이는 공연 중 복잡한 컴퓨터 기반 알고리즘 처리나 현란한 기술적 조작을 내세우기보다, 작가가 구성한 이펙터 체인, 그리고 퍼포먼스적 상호작용(연주&조작)을 통해 그 의도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기술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여운', '공명', '생성의 구조'라는 핵심 컨셉을 통해 관객에게 깊이 있는 미학적 '머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명한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됩니다.

    • 앰비언트 채널 (반복/생성/시공간성 - Ambient Channel for Repetition/Generation/Spatio-temporality): 이 채널은 지속적이고 서서히 진화하는 질감, 즉 '여운'과 '공명'의 특성을 창조하여 작품 전체에 시공간적 확장감을 부여합니다. 루핑, 딜레이, 신디사이저 등을 활용하여 일몰의 빛과 색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남기는 잔상을 청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상호작용 (Interaction): 두 채널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퍼포먼스 중에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전체적인 음향 구조를 형성합니다. 대화처럼 주고받고, 때로는 중첩되거나 형상-배경(figure-ground) 관계를 이루며 다층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구축합니다.

《여운: 공명과 생성》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소리, 공간, 시각 예술의 교차점에서 작업하는 다른 예술가들을 위한 하나의 방법론을 암묵적으로 제안합니다. 본 작품의 성공적인 실현은 "갤러리 음악" 및 공간 인식적 시청각 예술 분야의 담론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며, 관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지속적인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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