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hang, Youngmoon

진실만이 승리한다 सत्यमेव जयते (satya-meva jayate)

진실만이 승리한다, 거짓은 아니다. 진실의 길을 통해 신의 길은 펼쳐진다. 세속의 모든 욕망을 버린 선인들은 그 길을 통해 실재의 최고 거처인 곳으로 나아간다.
- 문다카 우파니샤드

"진실만이 승리한다 सत्यमेव जयते (satya-meva jayate)"

인도의 국가 모토인 이 문장은 문다까 우파니샤드에서 나온 것이다.

이 문장은 분노를 비롯한 마음의 더러운 결함들을 제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샹까라는 욕망을 버리는 것만이 욕망의 달성이라고 이 문장들을 설명한다. 몰두하는 프루샤는 나무에 미혹되어 열매를 먹는데 빠져든다. 강들이 바다가 되는 것처럼 이름과 형태가 아닌 진실에서 답을 얻을 때 만이 삶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Karma कर्म 業>, 2019 - Digital Figment Print 16 x 24” (40.64 x 60.96 cm), Republic of Korea.

“우주에 대한 지식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이것은 고대 인도-아리안들이 지혜를 추구하는 이유이며 또한 목표였다고 한다. 작품의 제목으로 쓰인, 우리가 이미 접해 알고 있는 이 ‘카르마(業; कर्म)’라는 단어는 고대 베다시대 인도-아리안들의 제사(yajña; यज्ञ)에서 나온 말이다.


베다시대 인도-아리안들은 제사가 모든 현상의 원인이고, 현상은 제사 행위에서 비롯 된 결과로 여겼다. 이러한 믿음의 본질은 지식을 통해 현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바람과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인데, 이것이 오늘날 인도가 과학과 수학을 발 달시키고 또한 몰입하게 되는 원동력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진 연작 <다면체 탐구>의 마지막 작품이 된 이 사진은 한쪽을 원인으로, 다른 한쪽을 결과로 표현한 것이며 본래는 순환하는 모양의 원환체(圓環體, toroid)이나 2차원 평면인 사진으로 표현하니 꽃병 혹은 웜홀과 같은 형태가 되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내게는 아주 오래 된 영감이다. 시작과 끝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은 끝나는 지점까지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이것을 '창조'라는 생각에 대입해 본다면, 창조의 완성은 곧 종말인 셈이다. 시작과 끝을 나누어 설정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사태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몰두하는 프루샤는 나무에 빠져 열매는 먹는데 혈안이 된다.

문다카 우파니샤드에서 이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한다.

욕심을 버린 자가 진실을 통해 승리하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아름다운 삶을 표현하고, 또한 만족스러운 삶을 표현하기 위해 동원되는 수많은 비유와 은유들은 관점을 조금 바꾸어 보면 욕심과 집착의 소산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이며, 무슨 이유로 아름다워야 하고, 추하다는 것은 왜 회피되어야 하는가? 한자문화권의 전통에서도 노자나 장자를 통해 이러한 것들이 의미없음을 배우지 않았는가?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은 왜 아름답고 싶고 선하고 싶어하는가? 그것이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접어둔채 말이다.


우리는 가끔씩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그것들을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통해 진정한 이해의 길이 열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Incheon, Republic of Korea    e-mail. bhang@musew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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