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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hang, Youngmoon

2023.01.11 - 02.01 / 사진작가 방영문 개인전 <凝視, 空의 感覺> -온라인 도슨트 #5

凝視, 空의 感覺

Contemplative Contemplation - the sense of emptiness


<水平線 Horizon #1>, <水平線 Horizon #2>

2018 Inkjet print (printed 2021), 106 x 74 cm



탈출 속도(脫出速度, escape velocity) = 11.2 km/ sec.


지평선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바다를 대상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수평선'이라 제목을 지었습니다. 구체(球體, sphere) 위에서의 삶에서는 시선의 높이가 지평선과 나 사이의 거리를 정의해줍니다. 대략 180cm 가량의 성인은 5km 가량 떨어진 지평선을 보게 됩니다. 저는 지평선을 한계의 상징(the symbol of finite)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적(知的) 성취를 통해 구체 위에서 지평선이 발생하는 이유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평선과 나와의 거리를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도 동일한 만큼 나로부터 멀어져갑니다. 로켓 기술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가속도를 더욱 높인다면, 초속 11.2km의 속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구 밖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지구 밖으로 나가서 지구의 모습을 잘 확인한 뒤에 돌아오더라도 지평선과 나와의 거리는 여전히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는 둥글다

문득 지평선 발생의 이유를 이해한 다른 행동이 떠올랐습니다. 이것은 공간의 특징이고,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선의 높이를 낮추는 순간 지평선은 갑자기 나의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둥근 지구 위에서는 내가 눈을 맞춘 그곳이 지평선이 되어 나의 손에 닿습니다. 둥근 지구 위에서는 그와 동시에 나의 손이 닿은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한계를 넘어서는 것. 세상을 초월하겠다는 오만이나,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는 불타는 욕망이 아니라 나의 시선을 낮추고 나의 마음을 비우면 시작됩니다. 초월이라는 망상이 아닌 현실 속 나의 혁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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