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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안철수의 얼굴> 출간


3월 20일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안철수의 얼굴> 출간

무소속 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치인 안철수’의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

전기 형식이 아닌 작가의 관점을 담은 포토에세이, 다수의 비공개 사진 포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집 <안철수의 얼굴>이 출간되었다. 그는 의사에서 백신 개발자, 벤처기업가를 거쳐 카이스트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2012년 제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으로 정치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2013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무소속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그의 정치행보는 본격화 되었다. <안철수의 얼굴>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에 들어선 그를 동행 취재한 사진 기록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한 정치인을 알리기 위한 홍보 사진집은 아니다.


정치인의 사진집은 전기(傳記, biography)형식으로 출판되는 것이 일반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얼굴>은 일대기형식과는 거리가 먼 책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 전 대표에게 정치는 지난 그의 경력에 비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다. 더욱이 그의 정치력이 발휘되었던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창당시기만 보더라도 한 개인의 정치역경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안철수의 얼굴>은 전기 형식이 아닌 작가의 관점을 담은 포토에세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방영문은 안철수 전 대표의 사진을 담당하는 전문 사진작가이다. 그가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홍보하기 위한 보도자료와 소셜미디어 등에 활용되었다. 특히 안철수 의원실에서 운영하는 플리커(ahnphoto.kr)에는 그의 일정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한 사진들이 6천장 이상 공개되어 있다. 작가 방영문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들로 포토에세이를 구성하고 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책의 추천사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썼다. 최상용 명예교수는 안 전 대표의 오래된 조언자로 알려져 있다. 추천사에서 최 교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담긴 듯 비어 있는 듯,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철수의) 무서운 인내심과 냉철한 통찰력을 읽을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도입부와 3개의 큰 장(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를 통해 정치 또한 요중선(鬧中禪)-세상 한 복판에서 행하는 참선-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치는 사적인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중용의 도를 갈고 닦는 수도자의 길과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국가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1장은 주제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파사드(façade)’ 정면을 뜻하는 용어이다. 안 전 대표가 카메라 렌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을 포착한 44장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작가와 렌즈를 사이에 두고 마주친 그의 얼굴에 우리 사회가 정면으로 투영되고 있다.

2장은 저자가 2014년부터 2017년 초까지의 사진들을 두고 다시 한 번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구성했다. 사진을 찍는 제 3자의 눈에 비친 정치가 작가에게는 새로운 발견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 방영문은 2장의 제목을 ‘두 번째 인상(the second impression)’으로 정했다고 말한다.

3장은 ‘제3정당(the third party)’을 다루었다. 국민의당 창당과 그 의미에 대해 작가 자신의 관점을 기록한 사진과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 중에서>

<안철수의 얼굴> 표지에는 안 전 대표의 옆모습을 찍은 사진이 사용되었다. 원래 영어 프로필(profile)은 옆모습, 측면촬영을 뜻한다. 이탈리아어로는 '윤곽을 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프로필(profile)의 원뜻을 살려 옆모습을 표지사진으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표지에 사용된 제목은 (사) 세종한글서예 초대작가인 유정 이승희의 글씨다.

이 책의 저자인 방영문 작가는 문화공작소 세움(SE:UM)의 사진작가이다.

그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워싱턴 DC 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한 세움 소속 예술인들의 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담당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안 전 대표의 사진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민의당 발간물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저자의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

‘찬글’을 통해 출간되는 <안철수의 얼굴>은 오는 3월 20일부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보도자료)

추천사

얼굴은 그 사람의 표상입니다.

얼굴에는 감성과 내면의 심상이 녹아있게 마련입니다.

방영문 작가의 눈을 통해 우리는 그의 얼굴과 대면하게 됩니다.

스물 서른 마흔 질풍노도의 언덕을 넘어 왔을텐데도 안철수의 얼굴에는

지천명(知天命)한 듯 온화하면서 든든하고 넉넉하면서도 담대함이 묻어납니다.

우리는 이 작품집에서 안철수의 표정들과 마주하며 대화하게 됩니다.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

삶의 현장에 함께하는 땀 흘리는 얼굴

분노의 현장에 선 정의로움이 가득한 얼굴.....

모든 것이 담긴 듯 비어 있는 듯,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서운 인내심과 냉철한 통찰력을 읽을수 있습니다.

최상용

정책네트워크내일 이사장

국회의원 안철수 후원회장

고려대 명예교수

저자서문

2016년 12월 22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정치해커톤*”이라는 청년 모임이 있었다.

최근 이슈가 되는 정치담론들을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場)이었다.

그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은 오랜 시간 현실 정치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했다.

그 때 렌즈 속에 安의 얼굴이 들어왔다.

평소 가득한 듯 비어 있는 듯 담담한 표정의 安의 얼굴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청춘들의 멘토(mentor)로서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安 자신도 그 자리에 앉아있는 이 땅의 아픈 청춘,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고뇌가 安의 얼굴에 고스란히 비쳤다.

그들이 힘겨워하는 삶의 장벽이 安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안타까움, 허탈함, 분노, 긍휼함, 공감, 위로 ....

그의 얼굴은 우리 시대의 청춘이었고

그의 얼굴은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외침이었다.

구약성서 지혜자의 책 <잠언>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내 얼굴은 남의 얼굴에, 물에 비치듯 비치고,

내 마음도 남의 마음에, 물에 비치듯 비친다.

- 공동번역성서, 잠언 27장 19절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내가 내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거울에 비추어 보지 않는 한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얼굴은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상대방 또한 나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다.

얼굴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 보는 것이 진짜이다.

그래서 지혜자는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내 얼굴은 남의 얼굴에 물에 비치듯 비친다.”

나는 지난 3년여 安과 동행하며 수십만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실 그가 방문하고 만났던 수많은 유명인들

행사와 정치일정을 담아 놓은 장면들만으로도

안철수의 멋진 ‘정치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뇌와 아픔을 듣던 그의 얼굴이 앵글에 잡힌 순간,

그의 얼굴에 비친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웃을 때에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에도, 무표정하게 앉아 있을 때에도

그의 얼굴이 담고 있는 사람 사는 풍경들이 보였다.

사진집으로 출간하는 <안철수의 얼굴>은

그를 홍보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한 사람의 얼굴에 담겨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가라는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록이다.

방영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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