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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극미 極微



“물질을 분석하여 더 이상 분석될 수 없는 색 rupa 의 최소로서의 극미에 도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우리는 어떤 개체가 요소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발견했을 때 그 요소를 대체를 이루는 궁극적 실재라고 간주한다.

2. 그 요소가 더 작은 요소로 분석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면 다시 그 분석된 결과를 궁극적 실재로 간주한다.

3. 이런 분석이 무한히 계속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4. 아무리 직은 미립자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그보다 더 작은 미립자로 분석될 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5. 이는 곧 더 이상 분석될 수 없는 궁극적 미립자(극미)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6. 개체적 물질을 아무리 분석해 보아도 그 안에 더 이상 분석될 수 없는 궁극적 요소, 즉 개체를 형성하는 궁극적 실재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7. 그러므로 색 rupa 은 그 자체 내에 자기의 본재 근거나 존재 기반을 가진 것이 아니게 된다.

8. 나아가 다른 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자체 존재의 궁극 요소가 존재하지 않기에, 결국에는 그런 것들이 쌓여 이루어진 개체마저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

<유식무경,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한자경

이화여대 ELIS 작업이 이제 공식적으로 하루 남았다. 이 작업이 시작되기 전 나는 ‘유식’에 내 길이 있을 것 같다고 느꼈고, 최근 Youlhwadang Publishers 에서 출간된 <Inside CERN>사진집을 샀으며, 이대 세미나에는 지금 국내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을 위해 들어와 있는 물리학자 김영기 교수님의 특강이 있었다. 그런데 저 유식에 대한 책의 한 페이지를 읽고 있으니 또 그 세계의 그림과 비슷함을 보게된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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