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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해외 사진촬영 - 비행기, 출입국 등에 관한 노트



아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해야했던 경험에 비추어 당시의 상황들을 노트로 남겨두고자 한다. 아마도 9/11 테러 이후 많은 것에 변화가 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근 몇 년 사이에도 특히 항공기 탑승에 있어서는 많은 규칙이 생기거나 변했다. 나는 3대의 카메라와 4개의 렌즈를 가지고 다닌다. 여기에 15인치 맥북 등이 한 가방에 들어가는데 그러다보니 항상 기내용 가방을 포기해야 한다. 즉, 남들보다 옷 가져가는 것이 불리하다. 장비 가방이 없다면 기내용 캐리어나 가방을 이용해 조금 더 여유로운 여정이 될텐데 말이다. 도움이 될까하여 그간의 경험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장비현황


가방: 펠리칸 S115

펠리칸 S115 는 지금까지 가장 만족스러운 장비(?) 중 하나이다. 이 덕분에 여러가지 번거로운 절차들을 줄이게 되었다. 이동할 때 무겁다는 문제는 있지만 그 외에는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용량은 18 L (리터)로 상당히 넉넉하다.

해외 작업시 패킹하는 장비들

  • DSLR x 2

  • Mirrorless camera x 1

  • 135mm /1.8 prime

  • 70-400mm /4.0-5.6 zoom

  • 35mm/ 2.8 prime

  • 55mm/ 1.8 prime

  • Battery x 6

  • Macbook Pro 15"

  • Notebook (for handwriting & pen sketch)

  • Etc.

이전에는 천으로 된 가방을 사용했다. 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제품을 사용했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프리카 구형 1, 신형 2개가 있음) 생각보다 편리하지 않다. 천으로 된 가방에 많은 장비를 넣을 경우 장비가 움직이게 되는데 이 경우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생긴다.

1. 인천공항

해외 출장은 당연히 인천공항을 통해서 나간다. 내 생각에 인천공항의 보안 검색대에 또 다른 중점 중 하나는 '밀수'에 있지 않나 싶은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에 '중간'이라는 기준을 두고 생각해보면 다른 곳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쉽지 않을까 한다.

보통 보안 검색 과정에서 장비를 모두 꺼내라는 요구는 없다.

잘 알려진 전자기기들 (랩탑, 태블릿, 스마트폰) 정도만 별도의 바구니에 올려주면 큰 문제는 없다.

이 부분은 전세계적으로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부분의 공항이 전파통신 기능이 있는 기기들을 별도로 본다.

2. 중국 - 베이징 공항

베이징 공항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그리고 중국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 기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일체 금지된다. 당연히 충전 등의 행동은 할 수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 꽤나 엄격하게 통제를 했던 기억이 있다.

공항의 보안 검색대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한 번은 동남아계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바로 옆 검색 라인에서 단체로 제지를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가방 안에는 이런저런 먹을 것들이 잔뜩 있었다.

원칙적으로는 장비를 모두 꺼내야 한다(2017년 1월).

특히 카메라와 배터리는 모두 별도의 바구니에 놓는다. 아마 내 가방 안에 장비가 많아 더 그런 요구를 했던 것 같다. 미국으로 가는 길에 경유했던 베이징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는 카메라와 렌즈를 분리에 올릴 것을 요구 받았다. 이 부분도 항상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장비가 많으니 더 요구를 받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노트북, 태블릿 (아이패드), 스마트폰 그리고 별도의 외장 배터리는 모두 따로 둔다.

2015년 독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최근에 프랑크프루트를 방문한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가방을 한 번 더 본다(2017년 1월).

중국을 자주 오가는 협력업체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상 비행기 타기 직전의 검색은 '생색내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고 느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공항의 출입국 심사, 보안 검색대를 지난 후에 출국장 안에서 사는 음료 등은 기내로 가져간다고 뭐라하는 경우는 없다. 탑승구 앞 테이블에서 가방 안에 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좀 어이 없었는데 더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이 알바생(?)이 장비를 보며 연신 감탄만 했다는 것이다. 자네 그러라고 거기 세워둔게 아닐세.

3. 미국 - LA, Washington Dulles

미국은 몇 가지 원칙을 제외하면 그다지 어려운 측면은 없었다. 특이 사항이라면 신발을 벗는 것 정도이다.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상당부분 인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공항에 따라서 여행비자를 전자 등록해서 활용하는데 에러나 나지 않으면 매우 편리하다. 한 번은 협력업체와 들어가던 중 (그들 중 내가 가장 최근에 미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입국 심사 중 기기에서 에러가 발생해 1시간이 넘게 기다린 적이 있다. LA 공항도 동선 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보안요원들이 계속해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항공기 탑승시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데 한 번은 후드티를 입고 있던 적이 있다. 가방에는 여행용 리스테린 한 병이 있었다. 나는 혹여나 싶은 생각에 두 가지를 물었다. 하나는 리스테린의 반입이 가능한지? 다른 한 가지는 가방 안에 맥북 외에 아이패드가 있는데 꺼내야 하는지? 리스테린은 보안요원이 슬쩍 보더니 상관없다고 했다. 아이패드는 꺼낼 필요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맥북은 별도의 바구니에 올리면 된다. 그외에 장비를 꺼낼 필요는 없었다. 후드티와 관련해서도 보안요원은 후드티 모자를 한 번 뒤집겠다고 했고 그것이 전부였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노트북 반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지금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4. 독일 - Frankfurt

2015년 프랑크프루트에 간 적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에 좀 당황했다. 더군다나 당일은 공항내 일부 활주로가 공사 중이어서 당시 우리가 사용해야 하는 게이트가 폐쇄되어 더 복잡했다.

2015년 8월 프랑크프루트도 우리 여름처럼 더웠다. 프랑크프루트 지역은 에어컨을 강하게 트는 곳이 거의 없다. 전철도 식당도 대부분 미지근한 느낌이다. 들어가서 한참 앉아 있으면 괜찮다.

미국에서도 사용되지만 독일에서도 양팔을 들어올리는 검색대를 사용한다. 검색 후 남/녀 보안 요원들이 간단한 몸수색을 한다. 나는 몸에 열이 많이 나는 편이다. 독일 공항에서는 가슴쪽에 뭘 넣었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남들보다 심장이 뜨거운가? ㅎㅎ

당시 모든 장비를 꺼냈다. 나는 직업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가방 안에 카메라, 촬영 장비가 많다고 하니 보안검색요원이 시원스럽게 "전부다 꺼내서요~"라고 대답해주었다.

카메라, 촬영 장비들에 대해서 한 바구니 한 장비 원칙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한 번에 보이게만 해주면 문제는 없었다.

5. 영국, 일본

크게 기억나는 것이 없는 것을 보니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던 것 같다.

6. 아랍에미리트 UAE - Abu Dhabi

아부다비 공항은 지금까지 다녀본 공항 중에서 가장 편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외국인들도 입국시 홍채 등록을 하는데 이것을 통해 출국시에도 자동 심사가 적용된다.

입국 중에 보안 검색을 한 번 더 요구 받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엑스레이 장비로 두 번 통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작업 때마다 간단하게 특이 사항들을 기록해 두는 편이다. 이후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생긴다면 추가적으로 적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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