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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나일강 - 아프라카 수단 카르툼



<나일강, 아프리카 북수단 카르툼 © 방영문, 2017>

나일강(영어: Nile, 아랍어: النيل an-nīl)은 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를 흐르는 강이다. 7천 km에 가까운 길이의 이 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최근에는 아마존강이 '더 길어졌다'는 결과도 있다. 백나일 White Nile 과 청나일 Blue Nile 이 만나며 안정적인 유량을 유지하는 강이라고 한다. 백나일이 16%, 청나일이 84% 가량의 유량을 차지한다고 하고 유량을 보니 왜 강의 색이 다른지도 대강 이해는 된다. 사진이 촬영된 이 지점이 바로 백나일과 청나일이 만나는 지점으로 북수단 카르툼에서는 매우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오염되고 있는 아프리카

카르툼의 공기가 너무 좋지 않아 고생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매우 의외라고 반응한다. 일단 아프리카는 대륙이다. 엄청나게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카르툼의 경험을 일반화한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의 문제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서방 식민지배로 급변한 삶과 욕망의 유입 그리고 극단적인 욕망의 추구가 아프리카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머무는 동안 기침이 너무 심해져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였다. 며칠 후 일행은 터키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했는데 그곳에 머무는 동안 내 기침은 금방 좋아졌다.

걸어본 길이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나일강가를 걸어보니 부유하는 쓰레기들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강 건너로 건물들이 보였다. 문뜩 사진가 안드레아 구르스키 Andreas Gursky 가 라인강변을 촬영하고 건물들을 사진에서 건물들을 지워버렸다는 설명이 떠올랐다. 사람들의 욕망과 더러워진 나일강. 백나일과 청나일이 만난다는 이 곳의 본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건너편의 가능한한 넓은 사진을 얻기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찍어 이어붙였다. 그리고 2:1 비율의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프레임 속에 들어온, 강건너로 보이는 건물들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건축물

건축 architecture 이 없이 문명 civilisation 은 성립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문명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 A. N. Whitehead 의 말처럼 이성의 기능이 우리를 "더 잘 살도록 to live better" 만드는 것에 있다면 이성 reason 의 산물인 문명 civilisation 은 우리에게 이로워야 하고 그것의 상징인 건축 architecture 은 삶과 희망의 상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건축물을 볼 때 "저것이 우리의 욕망을 상징하며 저것이 사라졌을 때 우리의 본질이 회복된다"라는 생각이 우선시되고 더 강하게 든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야 할 길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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