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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천 동아시아 사진미디어 페스티벌 대표작가전 출품작 작업기 - 장노출 사진 촬영과 장비들

"We're living in a time of the string theories and God particles. Feasible, doable? Yeah, sure, why not? EXPENSIVE!" - 드라마 <Breaking Bad> 중에서

2019년 8월, 2019 인천 동아시아 사진미디어 페스티벌 대표작가전에 출품했던 사진 연작 작업을 중심으로 서해 5도에서 진행한 장노출 사진 작업과 함께 ND 필터를 사용할 경우 어떻게 노출계산을 하는지, 더 쉬운 방법은 무엇인지, 어떤 장비가 도움이 되는지 등을 다룬 동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나는 몇 가지 계기로 인해 특별히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는 모호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지 오래 되었다. 또한 기술 격차가 커지는 경우 당대에는 개인이 그 기술을 소유 혹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보통이 된다. 이를테면, (다소 극단적인 예시가 되겠지만) 아직까지 개인이 반도체를 만들 수 없고, 개인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말한다. 우리는 끈 이론을 다루고, 신의 입자를 발견한 시대를 살고 있다. 수행이 가능한가?(feasible, doable?) 당연히 가능하다. 단지 비쌀 뿐이다(EXPENSIVE!).


좋은 장비, 새로운 기술이 있으면 분명히 사진 작업은 더 발전한다.

그러나 반대로 기술이 점차 상향평준화 된다면 장비 격차가 개인이나 개별조직간 역량에 기여하는 비중도 낮아질 것이다.

반대로 '당대에' 평준화 기준에 들어가지 않는 기술은 개인이 소유할 수 없을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하게 될 때, 사람이 사람 다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데 있을 것이다. 나는 사진이 그런 미래를 엿보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내가 플루토 트리거 Pluto Trigger 를 소개한 이유는 간단하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작업이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플루토 트리거를 이용하면 ND 필터에 따른 광량 감소에 맞추어 노출 시간을 계산해주는 도표가 포함되어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필터와 촬영 세팅에 맞춰 숫자를 확인하면 조정할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플루토 트리거를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플루토 트리거는 이외에도 레이저 센서, 음향센서 등을 탑재하고 있고, 다양한 옵션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결정적 순간의 문제가 기술적으로 커버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결정적 순간의 문제를 개인적 관점과 취향의 문제까지 다룬다면 그 범위는 훨씬 넓어지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조합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소 극단적인 촬영 작업을 구상해보고 있다. 생각의 정리가 끝나고 시간이 허용되는대로 진행해 볼 예정이다.



중점은 장비나 기술이 아니라 관점이다


존재론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그림은 현상을 의미하는 반면에 기술적인 영상은 개념을 뜻한다(Ontologically, traditional images signify phenomena whereas technical images signify concepts). - Vilém Flusser

사진은 하나의 놀이와 같다. 장치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는 행위,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까지 시도에 시도를 거듭하는 행위라는 플루서의 생각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특정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방법이 보편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항상 어떠한 '시도'를 할 때에는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고,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 외에도 내가 그 외에 모르는 것들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잘못된 결론에 빠지게 된다. 사진작가 중에는 장비의 설치나 세팅을 가까운 테크니션들에게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장비의 동향이나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편이다.

어떠한 기술이 어떠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어떠한 생각을 표현할 것이라는 결정하는 것이다. 장비와 기술 구현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그런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이것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에 노파심에 적어두는 내용이다.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어 있는만큼 자신의 무지가 온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세상임을 의식해서 나쁠 것은 없다.


나는 사진 속에 무엇을 담고 싶은가?

이 질문은 피사체의 선택, 장르적 접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속에는 피사체와 프레이밍을 통해 묘사되는 다양한 비유와 은유, 상징과 효과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담고 싶은가?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




BHANG Youngmoon Photography, Inche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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